'셀 코리아' 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처분

2015-08-31     박세회
ⓒ연합뉴스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 행보 와중에 가장 많이 처분한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같은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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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역대 6번째로 긴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SK하이닉스 5천498억원 상당을 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비중은 51.21%에서 48.79%로 2.42%포인트가 빠졌다.

특히, 지난 7월 중국 반도체 기업 쯔광그룹(紫光集團)이 세계 3위 반도체 D램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 추진 계획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최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휘청인데다,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까지 겹치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M14' 이 기간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51.59%에서 51.10%로 하락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에너지·화학, 제약, 보험업종의 일부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미사이언스(619억원)는 외국인 순매수 2위에 올랐으며, 같은 제약 업종인 일동제약(237억원)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 밖에 현대산업(336억원), 코스맥스(326억원), GS리테일(221억원), 현대위아(206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10위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