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경찰, "테러 용의자는 개인적 복수 위해 범행"

2015-08-30     허완
Thai police chief Somyot Pumpunmuang talks to reporters outside of an apartment on the outskirts of Bangkok, Thailand on Saturday, Aug. 29, 2015. Thai authorities raided an apartment in suburban Bangkok and arrested a foreigner Saturday with a fake Turkish passport and bomb-making materials, the first possible breakthrough in the deadly bombing at a Bangkok shrine nearly two weeks ago.(AP Photo/Sakchi Lalit) ⓒASSOCIATED PRESS

20명의 사망자를 낸 폭발물 테러의 범행 동기가 사적인 원한 때문이라는 수사 당국의 발언이 나왔다.

경찰은 위조된 터키 여권을 지니고 있던 유력한 용의자 아뎀 카라다그(28)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솜욧 청장은 "(엄밀한 의미에서) 테러리즘은 아닌 것 같다"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테러 후에 자신들의 소행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종종 있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그런 단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태국 정부에 불만을 품은 위구르 족, 태국 남부의 이슬람 분리주의자, 국제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태국 군부정권에 반대하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지지세력인 '레드셔츠' 등이 배후로 거론됐다.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에 카라다그의 아파트에 군대 병력을 동원해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폭발물 재료가 에라완 사원에서 사용한 폭탄과 같거나 비슷한 종류"라고 밝혀 카라다그가 유력한 용의자임을 암시했다.

현지 언론은 카라다그가 에라완 사원의 폐쇄회로(CC)TV에 담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용의자에 대해 현상금을 걸고 몽타주를 제작해 추적에 나섰다.

Bangkok bomb suspect 'unlikely' international terrorist - CC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