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만화책 속 한 페이지가 코믹북 페이지 사상 최고 경매가인 336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한화 약 40억원...정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2022-01-20     문혜준 기자
영화 속 스파이더맨 ⓒ소니픽처스코리아

스파이더맨이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엔 영화가 아니라 만화책 이야기다. 지난 13일, 이미 충분히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기로 유명한 스파이더맨 코믹북이 이번엔 ‘권’이 아니라 ‘한 페이지’에 336만 달러(한화 약 40억 478만원)로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만화 페이지가 되었다.

세계 최고 낙찰가로 경매된 스파이더맨 페이지 ⓒ헤리티지 옥션(HA.com)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경매가는 33만 달러(한화 약 3억 9326만원)로 시작되었지만 금액은 빠르게 치솟았고, 최종 낙찰 가격인 336만 달러가 제시되자 경매장은 환호로 가득찼다고 한다.

이 장면은 스파이더맨이 외계물질에 감염되어 폭력성을 띠게 되는, 빨강과 파랑 수트를 입은 ‘히어로’가 아닌 ‘블랙 스파이더맨’의 첫 탄생을 담았다는 점에서 수집가들의 마음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스파이더맨 만화책 ⓒ헤리티지 옥션(HA.com)

기존 가장 비싸게 팔렸던 만화 페이지는 1974년 발행된 ‘인크레더블 헐크’ 속 울버린의 첫 등장 장면으로, 이는 65만 7250달러(한화 약 7억 8377만원)에 낙찰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낙찰가와 비교해봐도 ‘블랙 스파이더맨’이 4배가 넘는다. 작년 9월엔 스파이더맨의 첫 등장을 담은 마블코믹스의 ‘어메이징 판타지’ 15호 만화책이 360만 달러(한화 약 42억 200만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만화책으로 기록된 바 있다. 

뉴욕 헤리티지 옥션의 만화&만화예술부서의 조 마라니노 디렉는 낙찰 가격이 확정된 후 “오늘의 결과는 우리가 오랫동안 말해왔던 것을 증명한다”며 “만화예술 또한 캔버스 위 그려지는 다른 작품만큼 사랑받을 수 있고 가치 있다”고 전했다.

 

문혜준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