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언니가 동생을 때리자 동생에게 "너도 언니 때려"라고 권유해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금쪽같은 내새끼)

아이는 엄마에게 잘 보이려 애쓰고 있었다...

2021-11-11     곽상아 기자
황혼 육아 중인 할머니 / 서럽게 우는 둘째 아이  ⓒ채널A

딸이 이혼하자, 딸의 자녀 두명을 육아 중인 할머니가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다.

12일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에서는 타지에서 홀로 직장생활 중인 딸을 대신해 2년째 황혼 육아 중인 할머니가 등장한다. 영상을 보면, 할머니는 자매의 미묘한 신경전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

첫째는 동생이 할머니를 곤란하게 하자 ”너 할아버지한테 다 말할 거야”라며 둘째의 머리를 무릎으로 때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여러 차례. 단호하게 자매를 분리한 뒤 지도해야 할 상황임에도, 할머니는 난감한 듯 안절부절못한 채 가만히 있을 뿐이다.

동생이 할머니를 곤란하게 하자 다가오는 첫째 아이  ⓒ채널A
갑자기 무릎으로 동생 때리는 아이  ⓒ채널A
깜짝 놀란 신애라  ⓒ채널A
한번만 때리는 게 아니었다.  ⓒ채널A
할머니가 가만히 있는 이유  ⓒ채널A
할머니  ⓒ채널A

신애라가 급기야 ”할머니 왜 가만히 계세요?”라며 핵심을 지적하는데, 할머니는 ”하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말에 이어 ”맞지만 말고 때리라고도 많이 한다”고 밝혀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할머니의 말대로 둘째 역시 때리는 것에 가세하면서 자매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데...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할머니가 양육자의 역할을 금쪽이(첫째)에게 살짝 전하는 것 같다”며 할머니가 의도치 않게 첫째 아이의 거친 행동을 부추기고 있음을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아이 엄마 ⓒ채널A

또한, 첫째 아이는 보고 싶었던 엄마가 오랜만에 집에 왔음에도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엄마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첫째 아이에 대해 애착 형성이 중요한 시기에 주양육자와의 연결이 단단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집착형 불안정 애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평소 일상 속에서도 지나치게 상대의 감정을 맞추려는 모습이 많이 관찰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온 엄마가 둘째만 안아주자.. ⓒ채널A
부러워 바라보는 첫째  ⓒ채널A
그러더니 문득 하는 말  ⓒ채널A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