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학생들 전국 64곳서 집단자위권 법안 반대 행진

2015-08-24     박세회
ⓒGettyiamges

안보 법안에 반대하는 대학생 중심의 청년 단체 '실즈(SEALDs)'가 주도한 '전국 청년 일제 행동'이 23일 일본 전역에서 전개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최남단인 오키나와(沖繩)와 수도 도쿄(東京), 최북단인 홋카이도(北海道) 등 전국 64곳에서 시위 또는 집회가 진행됐다.

또 '안보 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학자의 모임(이하 학자의 모임)'이 집계한 결과, 소속 교수와 학생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대학이 22일 현재 약 90개에 이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또 교토(京都)대학에서는 지난달 교직원 등의 주도로 결성된 법안 반대 모임에 약 2천 200명이 찬동했다. 교토대 인사들은 성명을 통해 "자유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권력에 쐐기를 박아 넣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자의 모임'에 참가중인 오카노 야요(岡野八代) 도시샤(同志社)대 교수는 "법안은 국가의 기본 원리인 헌법을 부수려는 움직임"이라며 "일본의 민주주의가 의문시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학생 및 학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3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한 이번 법안이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이 최근 잇따랐지만, 여당은 지난달 15일 중의원 특위, 16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각각 법안을 강행처리했다. 현재 법안에 대한 참의원의 심의가 진행 중이다.

*해당 사진은 지난 6월 시위의 자료화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