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미국·이란 각각 양보?

2015-03-20     허완
U.S. Secretary of State John Kerry, left, listens to Iran's Foreign Minister Mohammad Javad Zarif, right, before resuming talks over Iran's nuclear program in Lausanne, Switzerland, Monday, March 16, 2015. The United States and Iran are plunging back into negotiations in a bid to end a decades-long standoff that has raised the specter of an Iranian nuclear arsenal, a new atomic arms race in the Middle East and even a U.S. or Israeli military intervention. (AP Photo/Brian Snyder, Pool) ⓒASSOCIATED PRESS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닷새째 이란 핵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최근 알려진 6천500기보다 줄어든 규모며, 지난해 미국이 요구한 4천기보다는 많다. 이란이 보유한 가동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1만∼1만2천기 정도로 알려졌다.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핵협상을 벌이고 있다. ⓒAP

미국은 이란의 원심분리기 수를 되도록 줄여 브레이크아웃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결정한 시점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 1년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인 만큼 이런 제한이 10년 미만이어야 한다고 맞서면서 핵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따라서 AP통신이 보도한 초안대로라면 미국은 제한 기간에서, 이란은 원심분리기 규모 제한에서 각각 양보한 셈이다.

이란 핵협상의 정치적 타결 시한은 이달 말까지다.

협상 상황과 관련, 자리프 장관은 19일 "협상이 잘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매우 복잡한 사안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애초 20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협상이 필요에 따라 22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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