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숏컷인 게 마음에 안 들어? 그럼 걍 형이라고 불러" 안산 선수 '숏컷 페미' 공격에 황혜영이 날린 사이다
그러게요. 형으로 모시면 딱이네.
방송인 황혜영이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두고 벌어지는 ‘숏컷 페미’ 공격을 두고 사이다 일침을 날렸다.
7월 29일 인스타그램에 ”나.원.참.별. #여자가숏컷인게맘에안들면 #그냥형이라고불러 아님 #니들이머리기르고 #금메달을따보든가 #금메달이무슨 #고스톱쳐서따는건줄아나 #내숏컷머리는어뜩하지”란 글을 올려 많은 응원을 받았다.
공개한 사진에는 ‘양궁 금메달에 ‘숏컷 여대’ 왜 따지나. 때아닌 ‘페미 낙인’ 와글와글’이란 제목의 기사와 숏컷 스타일을 한 본인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해 혼성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딴 안산 선수를 두고 ”숏컷이니 페미니스트”, ”페미니스트이니 사과해야 한다”, ”페미니스트이니 금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이 있는 현상을 꼬집은 것이다.
이들은 안산 선수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쓴 ‘오조오억‘, ‘웅앵웅’ 같은 표현을 찾아내며 ”남혐을 했다”고 우기는가 하면, 아직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안산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욕설과 조롱이 담긴 댓글 및 DM을 남기기도 했으며, 한국양궁협회에 전화를 걸거나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 안산 선수에게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해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BBC와 로이터, AFP 등 외신들도 이번 일을 앞다퉈 보도하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중이다. 외신들은 페미니즘 백래시와 성차별이 도를 넘다 못해 온 국민에게 기쁨을 준 올림픽 국가대표에게까지 ‘페미 낙인’을 찍는 한국을 ”세계 12위 경제대국이지만 여성인권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남성중심적인 사회(AFP)”로 보고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