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하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 신대철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 콘서트 강행한 나훈아를 비판했다

23~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취소됐다.

2021-07-21     이소윤
신대철/나훈아 ⓒ뉴스1/예아라 예소리

밴드 시나위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선배 가수 나훈아를 비판했다.

신대철은  21일 페이스북에서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라며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반문했다.

신대철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시국입니다”라며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만”이라고 선배 나훈아 행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 포스터 ⓒ예아라 예소리 제공
1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대구 콘서트 마지막 날 낮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들이 빠져나오며 주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21.7.18 ⓒ뉴스1

나훈아는 지난 16~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을 열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콘서트를 취소하지 않고 강행한 데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번 콘서트는 1회당 최대 4000석 규모로 총 6회 열렸으며, 2만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나훈아 콘서트는 취소됐다. 

벡스코 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수도권 공연 개최 제한 조정 방안’에 따라 이번 주 예정이었던 나훈아 콘서트가 취소됐다고 2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