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화를 극복하는 방법

호흡을 깊게 하면 심박동 수가 조절됩니다. 복식호흡으로 깊~게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하면 점차 심박동 수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호흡을 할 때는 내면의 눈을 통해서 복부를 가만히 쳐다 보아야 합니다. 날숨과 들숨이 오고갈 때 어디를 거쳐 가는지 바라봅니다. 한 호흡에 3~6초 정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숨을 쉽니다.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15초를 참으면 화의 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2015-03-02     박용환
ⓒShutterstock / deepblue-photographer

하랑한의원 박용환원장의 힐링메시지 |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화,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방법

철학자 칸트는 행복하려면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합니다.

일상의 행복을 느끼기 위한 방법 중 하나를 좋은 책 소개와 함께 제가 (한의학적) 해석을 다는 식으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는 정신과 의사이면서 인지신경학을 연구한 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이나 불안, 불면, 조울 등의 질환에 프로작 같은 신경정신과 약물들이 생각보다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정신과적 연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분이 연구한 바를 나누면서 한의학적인 해석을 곁들여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불안하고 화가 나면 심박동 수가 빨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럴 때, 심박동 수를 체크하면서 '아... 내 심장이 빨라지고 있구나, 그러면 낮춰봐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를 조절해 나가면 불안감과 화나는 것이 사라진다는 것이죠.

그런데 화가 막 나는데 손목을 잡고 심박동 수를 체크하기에는 상황이 좀 애매합니다. 이런 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심호흡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흡을 깊게 하면 심박동 수가 조절됩니다. 복식호흡으로 깊~게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하면 점차 심박동 수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평소에 복식호흡을 연습하면 이런 상태를 조절하기가 더 쉽겠지요?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15초를 참으면 화의 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호흡을 서너번 하는 것만으로도 감정도 조절되고, 시간이 지나서 화도 없어지게 되겠지요.

"내 심장아... 넌 지금 어떠니?" 하고 묻는 거죠. 지금 상태에서 내 심장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지켜 봅니다.

심리 치료에서 말하는 일종의 객관화 작업을 하는 겁니다. 화가 나거나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나한테 주어진 것이라 힘든 것이지, 남에게 일어난 것이면 위로를 해주긴 해도 내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은 그다지 없습니다. 나에게 생긴 스트레스를 마치 남에게 일어난 일인 듯 바라보는 방법이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내 심장이 받는, 내 뇌가 받는 스트레스를 토닥여 주는 겁니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두 번째 방법은 EMDR이라 불리는 안구운동입니다.

사실... 이걸 사람이 보는 곳에서 하면 좀 웃기겠지요? ^^ 만약 혼자가 아니라면, 눈을 감고 하셔도 됩니다~

이 방법의 핵심은 위에서 말씀 드린 '객관화하기'입니다. 눈을 움직이며 말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객관화가 됩니다. 수많은 심리학 관련 공부를 하다 보니 '객관화하기'가 나를 컨트롤 하는 데 참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양쪽 눈을 왔다갔다 움직이며 이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본인도 응용하시고, 주변에 힘든 분들에게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자칫 놓치기 쉽지요? 공기, 사랑, 가족... 빛도 그 중 하나인 듯합니다.

눈을 통해 뇌 속으로 들어온 빛의 효과는 감정뇌의 중심에 있는 시상하부를 자극합니다. 시상하부는 식욕, 성욕, 수면, 생리, 체온, 신진대사, 기분과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수면 리듬이 불규칙하거나, 우울증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인공적인 빛을 개발한 사례도 있습니다. 갑자기 화악하고 켜지는 불빛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채광처럼 조도를 조절해가면서 마치 해가 떠오르듯 서서히 밝아지는 조명이나,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서서히 열리는 커튼 등은 우리 몸의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당신네 서구 사람들은 감정의 문제를 거꾸로 보고 있어요. 당신들은 소위 우울증이나 불안,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것을 보고는 항상 놀랍니다. 당신들은 피로, 체중감소, 부정맥 등을 이야기 할 때 마치 정신적인 문제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말을 하더군요. 우리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슬픔, 자신감의 상실, 죄의식, 우울증 등은 신체적 문제의 정신적 표현이라는 거예요."

내 몸, 신체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될 때, 그때 일어나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마음으로 전달이 되어 문제가 생기므로, 신체의 문제를 파악해서 이 부분을 해결해 주면 정신적인 문제까지 치료가 됩니다.

'치유'에서 네 번째로 강조하는 방법은 바로 동양의학의 정수 중에 하나인 침술입니다. 침은 혈자리를 통하여 자율신경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국제적인 연구에서 이미 인정을 받아서 외국의 의사들 중에서는 침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들도 있고 한국의 양의사 분들도 침을 도입하고 계시죠.

한때 톡톡 치료법이라고 해서 손이나 얼굴, 가슴 등을 손가락 끝으로 두드려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유행하곤 했습니다. TFT나 EFT라는 방법인데, 심리학에서 많이 쓰는 방법 중에 하나지요. 이런 손끝으로 두드리는 방법도 한의학의 경락과 경혈을 활용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경락은 상호작용이라는 게 있어서 반대편도 비슷한 작용을 합니다. 말이 좀 어렵지만, 삼초경이라는 경락이 있는데, 손등의 약지와 소지(4번째 5번째) 사이의 골 부분에 '액문'과 '중저'라는 혈자리도 비슷한 효능이 있습니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그로 인해서 힘들고 심장에 부담이 있으신가요? 그럴 때 이 부분을 살며시 만져주고, 톡톡 두드려주고 해보세요. 힘드신 분이 있다면,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식품 중에서 오메가 3를 섭취한다면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그 다음으로 꼭 하라고 권하는 것이 바로 운동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감정뇌를 조절하기 쉬워집니다. 음양이라는 말 들어 보셨죠? 이 이론에 따르면, 한쪽의 문제를 반대쪽의 상황에서 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머리 쪽에 뭔가 꽉 차 있다면, 몸에서 풀어주면 머릿속 엉킨 것도 스르르 풀릴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여 몸을 움직이면 두뇌의 활동성이 훨씬 커지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햇빛을 보면서 운동을 한다면 일석이조겠죠?^^

안 되는 일로 실의에 빠져 있으십니까?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나요? 우울하십니까? 혹,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지는 않을까요?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세요. 아이들을 꼬옥 안아 주세요. 사랑하는 마음이 안에서 꿈틀거리면서 불안과 고통, 스트레스도 슬며시 달아날 겁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정상심박동수를 조절할 것(호흡조절을 하고 내면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기)

-새벽에 뜨는 햇빛을 볼 것(태양을 자주 볼 것)

-오메가3를 섭취하며(두뇌 영양보충)

-사랑을 동반한 대화를 하라 입니다.

그러니, 그럴 때는 주변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고, 주위에서 알아차려주고 다독이고 감싸 안아 주어야 합니다.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서로 자주 만나 대화 나누고, 자주 손잡고 안아주고, 함께 무언가를 해 보십시오.

- 하랑한의원 진료실에서 한의사 박용환원장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