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집안에서 꼼짝을 안 해 별명이 두더지" : '원조 국민 MC' 왕종근의 가부장적 모습이 폭로됐다

"무거운 거 들어달라면 욕한다. 나를 아내 아닌 일꾼으로 안다" -왕종근 아내 김미숙

2021-06-11     강나연 기자

아내가 청소기를 돌리는데, 남편이 같이 하지는 못할 망정 ‘발 들어줘야 돼서’ 귀찮고 소음도 시끄러우니 나 없을 때 하라고 말하면 어떨까. 놀랍게도 이런 남편이 여전히 있다. 20-30대 남편이었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소박감‘, ‘이혼감’이었겠지만,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는 건지 이 남편의 부인은 남편과 여전히 산다. 1954년 생으로 올해 68세가 된 방송인 왕종근 부부 얘기다.

"은퇴 후 집안에서 꼼짝을 안 해 별명이 두더지" : '원조 국민 MC' 왕종근의 가부장적 모습이 폭로됐다 ⓒKBS 아침마당

KBS ‘TV쇼 진품명품’으로 유명한 원조 국민MC 왕종근의 가부장적 모습이 폭로됐다. 6월 1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왕종근 부인 김미숙은 ”남편은 집에서 꼼짝도 안 한다. 그래서 별명이 두더지”라며 ”집안일은 끝이 없지 않냐. 남편이 은퇴하고 집에 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같이 있다. 그럼 밥, 청소, 빨래 이런 걸 같이 해야 되지 않냐. 그런데 청소를 남편 눈치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하고 싶은대로 했는데 오히려 눈치를 보면서 청소하게 된다. 남편이 제가 청소를 하면 ‘이따 해라’ ‘내일 해라’ ‘다음에 해라’ ‘나 없을 때 해라’라고 한다. 심지어 무거운 걸 들어달라고 하면 욕한다”고 폭로해 모두를 기함하게 만들었다. 

김미숙은 ”제가 옛날에는 밥을 먹을 때 반찬도 남편한데 잘라서 얹어주고 물컵에 물이 비면 갖다주고 그랬다. 그건 제가 혹시라도 언젠가 남편 도움을 받을 날이 오면 저를 본받아 하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제가 해주는 게 습관이 돼서 그야말로 ‘왕종근‘의 ‘왕’이 돼버렸다. 남편은 저를 아내가 아닌 일꾼으로 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은퇴 후 집안에서 꼼짝을 안 해 별명이 두더지" : '원조 국민 MC' 왕종근의 가부장적 모습이 폭로됐다 ⓒKBS 아침마당

왕종근의 반응은 적반하장이었다. 왕정근은 ”남편한테 두더지가 뭐냐. 너무하는 거 아니냐”라며 ”이 사람이 청소기를 하루에 8번씩 돌린다. 청소기를 돌리면 시끄럽고, 발 들어줘야 하고, 내가 귀찮지 않냐. 방에 들어가도 소음이 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미숙은 1일 8청소기를 ”집에 동물을 키우기 때문에 청결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