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500만 시대 : 고령층은 소득불안, 젊은층은 집세부담

2015-08-16     허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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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6일 '싱글족(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소비성향이 축소되고 근로 안정성이 가장 취약하다고,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부담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중되고 월세 임차료 지출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각각 분석했다.

2010년과 2014년 1인 가구의 연령별 경제적 특성 변화를 보면 전체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이 상승했는데도 60대 이상에서는 떨어졌다.

다른 연령대는 소득 증가폭보다 소비 증가폭이 컸지만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소비 증가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득 자체가 작다 보니 60대 이상 가구의 소비에서는 필수재 비중이 컸다.

반면 20·30대는 8.4%에서 8.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40·50대는 13.9%에서 13.0%로 오히려 하락했다.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취업자 비중도 지난해 32.0%에 불과했다.

60대 이상은 취업한 상태여도 근로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에 주거 문제에선 자가 비중이 낮은 20·30대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1인 가구의 전·월세 보증금 부담은 2010∼2014년 연평균 8.3% 증가해 40·50대(5.5%), 60대 이상(1.9%)의 증가 속도보다 빨랐다.

김 선임연구원은 "고령층 1인 가구의 근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재취업 일자리를 늘리고 공공 근로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20·30대 1인 가구에 맞춘 초소형 공공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