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숨진 대학생 손정민씨의 친구는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

4월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손정민씨를 본 목격자를 찾고 있다.

2021-05-03     도혜민 기자
실종되기 전 친구와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손정민씨의 모습(왼쪽) / 손씨가 실종된 지점 인근 CCTV에 질주하는 남성 3명이 포착됐다. ⓒkbs/서울신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마지막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손씨는 지난달 25일 새벽까지 친구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어울렸다. 그리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부근 물 위에서 발견됐다. 손씨의 집은 한강공원에서 불과 10분 거리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실종 당일 손씨는 오전 1시50분 인스타그램에 춤추며 노는 친구 사진을 업로드했다. 손씨가 남긴 마지막 흔적이다. 그런 손씨를 마지막으로 본 목격자는 오전 3시30분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1. 친구는 왜 신발을 버렸나?

KBS에 따르면 손씨와 동행했던 친구 A씨는 오전 3시30분에 자신의 부모에게 연락해 ‘정민이를 깨울 수 없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A씨는 오전 4시30분쯤 집으로 갔다가 1시간 뒤인 오전 5시30분 자신의 부모와 함께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왔다. 5시40분에는 친구 A씨의 연락을 받고 손씨의 부모가 한강공원에 도착했다.

경찰은 현재 손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인 지난달 25일 오전 2시부터 4시반 사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

손씨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장 먼저 동행했던 친구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친구 A씨는 오전 4시30분에 집으로 돌아갔는데 경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나보니 정민이가 옆에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집에 갔다”라고 진술했다. 또 A씨는 손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고, A씨의 휴대폰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손씨 아버지는 A씨가 신발을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신발을 물어보니 버렸답니다”라고 답했다.

 

2. 새벽 거리를 질주하던 남성 3명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지난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스물두살의 팔팔한 애들이 깼는데, 그 다음에 한강에 걸어들어갔다는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까? 거기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실족할 수 없습니다”라며 명확한 사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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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제보를 종합하면 남녀 혼성 5~6명 무리와 남성 3명이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