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사립대, 졸업식장서 동문회비 강제 징수

2015-03-02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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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지역 모 사립대 A학부와 학생들에 따르면 해당 학부 졸업생들은 지난달 10일 열린 졸업식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일반적으로 졸업 가운과 학사모는 학부(과) 차원에서 무상으로 빌려주거나 보증금을 받고 대여한다.

결국 졸업생들은 학사모 없이 졸업 사진을 찍을 수는 없어 5만원을 낼 수밖에 없었다.

한 졸업생은 "고생하신 부모님께 학사모를 안 씌워 드릴 수 없어 빌리긴 했지만 권력남용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런 일이 관행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동문회는 졸업생들의 동문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A학부 학생회는 동문회의 학사모 유상 대여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당 학부 학부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이와 관련한 불만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동문회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책을 가지고 오면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