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3차 구제금융 잠정 합의했다

2015-08-11     허완
Greek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speaks with the media after a meeting of eurozone heads of state at the EU Council building in Brussels on Monday, July 13, 2015. A summit of eurozone leaders reached a tentative agreement with Greece on Monday for a bailout program that includes ⓒASSOCIATED PRESS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잠정 합의해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전날 오전부터 아테네 시내 호텔에서 시작한 채권단과 밤샘 협상을 마치고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전 조치와 관련해 미미한 세부사항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기초재정수지는 국채 이자 지급을 제외한 재정수지로 양측은 올해는 적자로 두고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2018년부터 장기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의 3.5%를 달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기초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GDP의 0.25% 수준으로 관리하고 내년은 흑자 규모를 GDP의 0.5%로, 2017년은 1.75%로 늘리기로 했다.

양측은 또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그리스가 이행해야 하는 '사전 조치'와 관련해 대부분 합의했다.

협상이 마무리되려면 그리스 의회가 사전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과 협상안을 처리해야 하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에서 이에 합의해 독일 등 유로존 회원국 의회의 승인 절차가 끝나야 한다.

그리스는 ECB에 32억 유로(약 4조870억원)를 상환해야 하는 20일 전에 협상을 타결해 ESM으로부터 3차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달 13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ESM과 IMF를 통해 3년 동안 최대 86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