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경판 수 8만1352장이다

2015-08-10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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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2000년부터 10여년간 '팔만대장경 디지털화' 사업을 진행하며 경판 수를 조사한 결과 일제강점기인 1915년 집계한 8만1천258장보다 94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대장경판의 경판 수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쟁이 있었으나, 국보로 지정된 1962년 이후에도 정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일제강점기 조사 결과가 그대로 인정돼 왔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경판 수를 계산하기 위해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수다라장과 법보전 사이에 있는 '사간전'도 올해 조사했으나 대장경판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순호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은 "일제강점기에 새겨진 경판은 등록문화재로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불교계는 전체를 국보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10월께 학술대회나 공청회를 열어 일제강점기 제작 경판의 국보 지정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