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악화에 갑자기 사과한, 故 정인이 양부가 불과 몇 개월 전 쏟아낸 망언 (영상)

이른바 '정인이 사건' 가해자 양부가 입장을 밝혔다.

2021-01-06     이인혜
과거 방송에 출연한 정인이 양부  ⓒEBS

 

양부 안모씨가 입을 열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모씨는 전날 밤 전화 인터뷰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그렇게 됐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그저 죄송할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아동학대 신고를 세 번 당한 건 입양에 대한 편견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안씨는 ”가슴으로 낳은 아이가 황망하게 간 것도 너무 슬픈데, 아이 죽음이 우리 때문이 아니라는 걸 자꾸 반론해야 하는 이 상황이 힘든 것”이라며 울컥했다.

당시 제작진이 “1차 구두소견 결과 사고로 복부를 다칠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아내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너무 혼란스럽다. 아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 10월,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입양된 지 271일 만에 양부모로 인해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이에 따라 서울남부지검은 양부 안씨를 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양모 장모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공분을 샀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씨는 재직 중인 언론사에서도 해임됐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