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주 선거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놓고 '선거조작'을 압박·회유한 녹취록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장관과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2021-01-04     Hayley Mill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 총책임자인 주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개표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하는 통화 녹취록이 나왔다.  ⓒDennis Van Tine/STAR MAX/IPx

바이든의 승리로 끝난 지난 대선 개표를 다시 실시하라고 압박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이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2일(현지시각)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주무장관(공화당)에게 전화를 걸어 근거가 전혀 없는 음모론을 언급했고, 조지아 주민들이 선거 결과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조지아에서 이겼다.” 트럼프가 통화에서 한 말이다. ”브래드, 그렇게 말하는 게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그러니까 내 말은, 정확한... 조지아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 재검표를 했다고 말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자 래펜스퍼거 장관은 트럼프가 언급한 자료는 ”틀렸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이에 굴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건 딱 하나다. 나는 우리가 얻은 것보다 딱 한 표 더 많은 1만1780표를 찾아내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조지아주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조지아주는 수작업으로 이뤄진 재검표 끝에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1만1779표(0.25%p)를 더 득표해 승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가 존재하지 않는 ‘내 표’를 운운하며 대놓고 선거결과 조작을 압박한 셈이다.

 

Trump Urges Georgia Secretary Of State To ‘Find’ Votes In Recorded Phone Cal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