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맹비난했다
피해자 측은 SNS에 손편지를 공개한 두 사람을 고소했다.
2020-12-29 김임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와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자기 편 비리는 감추고 두둔해서 합리화시키려는 진영논리가 참으로 무섭고 지긋지긋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의 손편지 공개 행위를 “2차 가해”라며 ”손편지 내용이 피해자답지 않다는 주장은, 지난 수십년간 피해자다움의 여부를 처벌의 기준으로 삼는 바람에 법의 심판을 비켜 간 수많은 성범죄자를 옹호했던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민경국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박 전 시장에게 쓴 편지 3통을 공개했다.
이어 김민웅 교수 역시 자신의 SNS에 같은 내용의 편지를 올리면서 피해자의 실명을 노출하기까지 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김 교수는 ”저는 한쪽 눈만 보이는 사람”이라면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는 해명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