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내가 별거한 다음 날

2015-03-17     Kimanzi Constable
ⓒShutterstock / Rock and Wasp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블로거이자 작가 키만지 콘스터블의 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첫눈에 반했었다. 음, 거의 그랬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난 그때 만 17세의 버거킹 아르바이트생이었고 그녀는 19세의 매니저였다.

오늘날 성공적인 결혼의 확률은 매우 낮다. 젊은 부부의 경우에는 더 나쁘다.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어려울지에 대한 상상도 없이 난 만 18세 생일 다음 날 결혼했다.

결혼하고 몇 년 동안은 괜찮았다. 가끔 싸우기도 했지만 큰 사건은 없었다. 난 19세에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는데 1년이 안 돼서 억 단위를 벌었다.

다음 해가 되어도 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우리는 결혼생활이 완전히 끝날 수도 있다는 걸 감수하며 별거하기로 했다. 난 그때의 대화를 기억할 때마다 아직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난 울었다. 또 소리 질렀다. 자살도 생각해봤다. 난 내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내가 이혼한 부모님을 바라봤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나를 그렇게 볼까 걱정했다. 그녀의 삶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생길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난 구토를 했다.

희망은 있다.

별거한 첫날 나는 실컷 울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하더라도,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내 인생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의지로 매일 눈을 떴다. 많은 눈물과 변화를 거친 후에서야 발전된 나의 모습이 조금 보였다. 그리고 이때 즈음 아내와 나는 다시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런 대화가 데이트로 연결되고 또 데이트를 통해 서로를 재발견했다.

사랑은 결정이다.

중요한 것은 그 현실이 무엇인지 자신이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는 어떤 현명한 사람이 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결정이라고 했다. 사랑하기를 결정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성욕을 자극하는 더 잘 생기거나 더 예쁜 몸매를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둘 사이가 안 좋을 때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진실한 사랑은 순간적인 성욕보다 훨씬 더 강하다.

인생은 짧고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인생의 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사랑을 후회하거나 소중하게 간직했거나.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Photo: Flickr/ Benurs -- Learning and l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