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국내 카이스트 연구진이 회춘의 비밀을 풀었다

역노화의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2020-11-26     이인혜
카이스트 연구팀이 늙은 세포를 ‘회춘’시킬 수 있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진이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회춘’시킬 수 있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26일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정상적인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의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카이스트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피디케이1의 발현을 억제한 뒤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의 세포노화 표지 인자들을 확인해 '회춘 효과'를 입증했다. ⓒ한겨레/ 카이스트 제공

 

현재 회춘 전략으로 주요하게 연구돼온 방법은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및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의 ‘오에스케이엠(OSKM) 전사인자’를 일시적으로 발현시켜 이미 분화한 세포를 역분화시키는 방식으로 노화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종양이 생기는 등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핵심조절인자로, 딘백질 합성과 세포 성장 등을 조절하는 ‘엠토르’(mTOR)와 면역물질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관여하는 ‘엔에프-케이비’(NF-kB)를 동시에 제어하는 상위 조절 인자 ‘피디케이1’(PDK1)을 찾아냈다.

카이스트 조광현 교수 ⓒ한겨레

 

연구팀은 분자 세포실험과 노화 인공피부 모델 실험을 통해 피디케이1을 억제함으로써 노화 세포의 회춘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에서 피디케이1을 억제했을 때 세포노화 표지 인자들이 사라지고 주변 환경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정상 세포로 기능하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