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 조작한 황우석에게 수여됐던 대통령상이 16년만에 취소됐다
정부가 16년 전 황우석의 줄기세포 연구 공로를 인정해 수여한 상이다.
2020-11-19 라효진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다는 거짓 논문을 쓰고 연구를 위해 난자를 매매한 황우석 에이치바이온 대표(당시 서울대 교수)가 2004년 받은 대통령상과 포상금을 반납하게 됐다.
채널A는 지난달 13일 국무회의에서 황 대표가 2004년 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았던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과 3억원에 대한 서훈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알렸다.
황 대표가 해당 상을 받고 나서 1년이 지난 후 논문 조작이 들통났지만 그는 16년째 ‘대통령상 수상자’로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이와 관련된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황 대표에게도 소급 적용이 가능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바로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이날 과기부가 황 대표에게 상금 반환을 고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입각해 황 대표는 열흘 이내 3억원을 과기부에 반납해야 한다. 이 돈은 한국연구재단이 관리하는 과학기술진흥기금으로 귀속된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