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을 죽인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2015-08-04     김도훈

사자 세실의 생전의 모습

세실을 죽이기 위해 55,000달러를 낸 월터 파머는 세실을 국립공원 밖으로 꾀어낸 후 석궁으로 죽인 일로 밀렵으로 기소될 수 있다. 파머는 지역 신문에 성명을 발표해 자신은 이 사냥이 합법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 사자가 지역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물이며 연구팀의 연구 대상이었다는 사실은 사냥이 끝날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

2천만 달러 정도를 버는데, 관광 수입의 3.2% 정도에 달한다. 매년 부유한 관광객들에 의해 600마리 정도의 사자가 죽는다.

세계은행은 4천만 달러 규모 보호 자금 중 70만 달러를 모잠비크에 스포츠 헌팅 장려 비용으로 할당했다. 그러나 자원이 격감하고 자연 서식지가 사라져, 사자를 비롯한 인기있는 사냥감들의 개체수는 이미 많이 줄어든 상태다. 스포츠 헌팅을 불필요한 살상으로 보는 보호론자들이 많다. 사냥꾼들은 죽은 동물을 산 동물보다 더 높게 평가한다.

사냥 허가 비용과 수익의 3%만이 지역 사회로 환원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수익의 대부분은 정부와 사냥을 알선한 해외 업체의 몫이 된다.

사자 사냥을 허가하는 아프리카의 국가들

검은 코뿔소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현재 개체수는 5천 마리 이하다. 그러나 텍사스의 사냥꾼은 두 달 전 35만 달러를 내고 한 마리를 죽였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상아 밀렵꾼들은 3년 동안에 아프리카 코끼리 10만 마리를 불법적으로 학살했고, 아프리카 대륙 중앙 지역의 코끼리 개체수는 최근 10년 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최근 20년 간 사자 개체수는 42% 감소했으며, 서아프리카에는 4백 마리만이 남아있다.

“트로피 사냥은 허가권 가격을 최대화할 수 있지만, 보호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 사냥꾼들은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들을 노리고, 그로 인해 보호 자금 마련을 방해할 수 있다. 트로피 사냥을 허가하고 있다는 것을 싫어하는 자금 제공자들이 있다면 자금 제공을 철회할지도 모른다. 곤란한 상황이다.”

연구도 있었다.

동물 복지 국제 기금이 2011년에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70%는 돈을 내고 사자를 볼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돈을 내고 사자를 죽일 의향이 있다고 한 사람은 7%에도 못 미쳤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Economic Argument For Killing Cecil The Lion Doesn't Hold U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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