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이 고 박지선 애도하며 "오늘 아버지께서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셨다"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고 박지선을 향해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2020-11-03     이인혜
김영철이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 ⓒ김영철 인스타그램

 

故 박지선을 그리워했다.

인스타그램에 박지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고 적었다.

빈소에서 만난 고인의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철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우리 아마 오늘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이 단톡방에 ‘생일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 봐?’ 그렇게 했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영철은 또, 자신이 진행 중인 라디오에 고정출연했던 고인을 추억하며 ”늘 성실하게 라디오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제일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그를 추모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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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8월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말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ㅠ 우리 아마 오늘 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등등 단톡방에 생일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텐데......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ㅠ 늘 이른시간 성실하게 이른아침 늦지않고 라디오에 3년동안 함께 해주었던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말고 고통없이 있길바래~ 떡볶이코트입고 폴로셔츠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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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