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다 화재 사고 당한 형제를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20억원 모였다

형의 치료가 끝난 후 용처가 결정될 전망이다.

2020-10-23     라효진
자료 사진 ⓒChristinLola via Getty Images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다 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형제를 향한 후원금이 20억원 넘게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형제가 치료를 받던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는 약 19억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23일 알렸다.

병원 관계자는 매체에 ”형제가 소방당국에 구조돼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 우리 병원으로 온 이후 ‘치료비에 써 달라’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2일 기준 후원금 액수가 19억여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이미 예상 치료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형의 치료가 끝난 후 용처가 결정될 전망이다.

학산나눔재단에도 20일까지 약 2억2700만원이 모였다.

앞서 재단 측은 모금액을 후원 용도별로 분류해 형제에게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생은 끝내 사망했다.

22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화재 사건 피해자 형제의 모교에는 숨진 동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뉴스1

추모식이 열리기도 했다. 학교는 동생의 사망 소식에 22일 등교 수업을 한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추모 행사를 열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