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근 4년 중국·홍콩서 1조 손실봤다

2015-08-02     원성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집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경영권을 놓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중국사업 1조원 손실'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연도별 적자액은 2011년 927억원, 2012년 2천508억 원, 2013년 2천270억 원, 2014년 5천808억원 등으로 해가 갈수로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씨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한국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1조원 가량 손실을 본 사실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신 총괄회장이 이를 뒤늦게 알고 격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신 총괄회장은 중국사업의 적자 현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의 경영 현황을 날마다 보고받고 꼼꼼히 챙기는 신 총괄회장이 4년 이상 계속된 적자를 모를 수 있겠냐는 것이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회계 전문가는 "대체로 EBITDA보다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적자 규모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