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은 서울시장·대통령 후보로 안철수를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를 단일화 후보로 꼽는 이유는 '확장력'이다.

2020-08-27     도혜민 기자
(자료사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0.8.26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후보 물망에 올리며 다시 한 번 야권 단일화 의지를 내비쳤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발언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미래통합당과) 생각이 같은 것 같다”며 안 대표를 통합당 서울시장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닌 안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점찍은 이유는 ‘확장력’이다. 미래통합당 안에서 마땅한 후보를 찾기 어려운 통합당이 안 대표와 연합하면 자연스레 외연이 확장된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에서도 안 대표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지지 세력에다가 저희 당 지지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이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다”며 ”이제 선택은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을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 넘긴 셈이다.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경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스터트롯과 똑같이 하겠다는 게 아니라,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이어야 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한 번 경선하고 끝내지 않고 단계별로 올라가서 압축하는 구조를 가질 때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봐서 미스터트롯 방식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