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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년 내로 탄소배출 '제로' 아이폰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탄소 중립화 10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산리툰에 새로 문을 연 애플 매장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산리툰에 새로 문을 연 애플 매장  ⓒVCG via Getty Images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애플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제조공급망에서 탄소 중립화 10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애플의 판매 제품들을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해 기후변화에 일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애플과는 별도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유니레버 등 9개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자원과 전략을 공유하는 새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로 했다.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1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이 혁신적 잠재력의 새 시대와 일자리 창출, 지속적 경제 성장에 기반이 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자사 제품과 전 세계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탄소 중립은 배출한 양만큼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애플은 각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재활용을 확대하고 제조업체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5% 감축하기로 했다. 나머지 25%는 케냐 대초원 일대 재식림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 및 “혁신적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해 줄이기로 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 자사 제품 생산에 참여하는 17개국 71개 업체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71개 기업에는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티에스엠시(TSMC)와 아이폰 조립 업체 폭스콘 등이 포함돼 있다.

<뉴욕 타임스> 등은 애플 제품이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점 등을 들어 애플과 계속 사업을 하길 원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에 대한 친환경 전환 압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메이슨대학 기후변화센터의 에드워드 마이바흐 소장은 애플의 선언에 대해 “바른 방향으로 크게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하며 약속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애플의 이날 발표는 ‘거대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줄여 기후변화 방지 노력에 동참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해 전기 배달 트럭 10만대를 투입하는 등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도 탄소 배출 감축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애플과는 별도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아게(AG), 프랑스의 다농, 네덜란드의 유니레버 등 9개 기업들이 2050년이 되기 전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기 위해 ‘트랜스폼 투 넷 제로’(Transform to Net Zero)라는 이름의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환경보호기금과 협력해 배출가스 감축과 탄소 감축 기술 투자, 공동의 정책 목표 조율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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