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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2차전 전운...시알리스 복제약 허가 잇따라

  • 남현지
  • 입력 2015.03.01 11:07
  • 수정 2015.03.01 13:48
ⓒ한겨레

'제2의 팔팔' 노린다…시알리스 특허만료 앞두고 발기부전치료제 복제약 경쟁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매출액 기준)인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복제약)이 연초 잇따라 허가를 받고 있다.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 후 펼쳐졌던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 경쟁이 올해 하반기에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9월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물질특허 만료에 맞춰 올해 들어 모두 3개사가 타다라필 성분의 알약을 허가받았다.

삼진제약[005500]의 '해피롱정', 신풍제약[019170]의 '바로타다정', 동구바이오제약의 '자이리스정' 등이다. 지난해 타다라필의 제네릭 알약 가운데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128940]의 '타달정'까지 포함하면 허가 완료된 알약이 4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필름 형태로 개발된 씨티씨바이오[060590]의 '리드메인'과 서울제약[018680]의 '불티움'까지 가세했다.

지난해에만 타다라필 성분의 제네릭을 개발하고자 승인받은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계획이 23건에 달해 특허 만료 전까지 허가받는 제품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일동제약, 광동제약, 유한양행, SK케미칼 등 대형사들도 모두 타다라필 제네릭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의 특허 만료 때에 이은 '발기부전치료제 2차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비아그라는 특허 만료 후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제네릭 제품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점유율을 상당부분 내줬다.

실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수요가 분산되는 동안 타다라필 성분의 시알리스가 1위를 차지했고,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정'이 비아그라를 누르고 2위다. 팔팔정은 시알리스나 비아그라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매출량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1위다.

올해 시알리스의 특허까지 만료되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을 높인 팔팔정이 시알리스마저 누르고 시장 1위를 차지하게 될지, 시알리스 제네릭 가운데에는 어느 제품이 '제2의 팔팔'로 부상해 특허 만료의 수혜를 누리게 될지 관심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해피 드러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전체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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