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남매 아빠인 코미디언 정성호가 "아이를 하나 낳는 사람에게도 지원이 가야 한다"며 현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정성호는 강지영 앵커와 함께 현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로서 원하는 혜택'을 묻는 말에 정성호는 "아이를 하나 낳는 사람에게도 지원이 가야 한다"며 "하나를 낳아도 그 아이를 위해서 케어할 수 있게 하루빨리 다자녀와 똑같은 혜택을 주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어 정성호는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아이를 낳는다?' 아니다. 말씀드리지 않았냐.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하는데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아빠, 엄마가 (아이에게)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 달라는 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은 바뀌지 않으니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은 하라고 하면서 회사에서 6개월 안 보이면 '뭐라 그랬어. 결혼한다고 뽑지 말라니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아이를 갖냐"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성호는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그래, 이 정도면 아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해야 아이를 더 낳는 것"이라며 "하나도 힘든 상황인데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준다고? 그럼 낳자'고 하겠냐. 이게 무슨 육아고 무슨 희생이냐"고 비판했다. 이를 듣던 강지영 앵커는 "굉장히 뼈 있는 말"이라며 수긍했다.

끝으로 정성호는 현재 한국 사회는 아이들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 아이를 낳아 6시까지 뛰어놀게 하세요' 하면 그게 가능하냐"는 반문을 던지며 말을 마쳤다.

정성호는 지난 2010년 경맑음과 결혼해 슬하에 3남 2녀을 두고 있다. 

황남경 에디터: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