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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끊었다"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후 그의 부모님이 보인 상반된 반응은 안타까움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온다

"엄마는 내게 '동성애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배우 엘리엇 페이지(36)는 2020년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엘리엇 페이지 인스타그램
ⓒ엘리엇 페이지 인스타그램

가슴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당당하게 셔츠를 벗고 다닌다고 밝히며 여권 사진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너무 행복하다. 이전까지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엘리엇 페이지의 말이다. 

최근 트랜스젠더 커밍아웃부터 성전환 수술 등 자신의 경험을 자세하게 담은 자서전 '페이지보이'를 출간한 엘리엇 페이지는 커밍아웃했을 당시 부모님의 반응을 고백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현재 그는 어머니와는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친부와는 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와는 5년 반 이상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일이 없을 것이다." 

엘리엇 페이지는 "아버지는 온라인상에서 나를 혐오하고 공격하는 글에 동조했다"고 전했다. 핑크뉴스에 의하면 조던 피터슨이라는 작가는 엘리엇 페이지가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후 트위터를 통해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엘리엇 페이지는 "친부는 조던 피터슨이 나에 대해 쓴 혐오 발언에 '좋아요'를 눌렀다"고 말했다. 

반면 그의 어머니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현재 엘리엇 페이지를 응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을 통해 엘리엇 페이지는 "처음 내가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을 때는 엄마도 전혀 응원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엘리엇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기 전 2014년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바 있다. 

"목사의 딸이었던 엄마는 내게 '동성애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는 나를 이해해 주었다."

"엄마는 자신이 배운 방식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엘리엇 페이지는 네 살 때부터 이미 자신의 성정체성은 남성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여섯 살 때 엄마와 선생님에게 '나도 남자가 될 수 있어?'"라고 물었다고. 당시 그의 어머니는 "아니. 넌 여자야. 하지만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답했다. 

"엄마는 성소수자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지금 엄마와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사이가 좋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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