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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1박2일’ 멤버들에 옛날과자 한 봉지 7만원에 판매한 상인, 계속된 논란에 다시 내놓은 입장은 전과 180도 달랐다

영양군청도 다시 입장을 바꿨다.

바가지 논란에 휘말린 KBS 2TV '1박 2일' 방송 장면과 상인이 영양군청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KBS, 영양군청 홈페이지 
바가지 논란에 휘말린 KBS 2TV '1박 2일' 방송 장면과 상인이 영양군청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KBS, 영양군청 홈페이지 

KBS 2TV ‘1박2일’ 멤버들에게 옛날 과자를 비싸게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휘말린 상인이 직접 사과했다. 

6일 자신을 해당 상인이라고 밝힌 A씨는 영양군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서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했다. 제 생각이 짧았다. 모든 상인 여러분, ‘1박2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런 일을 처음 겪어서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한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5일) ‘거짓된 지라시로 제 명예를 실추하고 사기꾼 누명을 씌웠다. 나아가 전체 야시장 상인들의 이미지까지 바닥으로 만들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글에 대해서는 “제 옆 상인이 (논란이 된 제가) 보기 딱하다며 올려줬는데, 너무 급하게 올리다 보니 더욱 변명이 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바가지 논란에 휘말린 상인이 올린 사과문. ⓒ영양군청 홈페이지 
바가지 논란에 휘말린 상인이 올린 사과문. ⓒ영양군청 홈페이지 

영양군청도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영양군청은 전날 올린 사과문에서 A씨에 대해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5월 11~14일) 기간 중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는 온전히 영양 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양시장 상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나 영양군청은 관리 책임을 A씨에게 돌리며 회피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6일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영양군청은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가지 논란에 휘말린 ​​​​​​​KBS 2TV '1박 2일' 방송 장면. ⓒKBS
바가지 논란에 휘말린 KBS 2TV '1박 2일' 방송 장면. ⓒKBS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멤버들이 영양 전통시장을 방문, 옛날과자 일부를 시식한 뒤 생강과자와 땅콩과자, 젤리 등을 봉투에 담았다. 

A씨가 봉투를 저울에 달자 1.5kg 한 봉지에 6만8569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 100g당 4499원으로 책정된 것이었다. 심지어 A씨는 이를 반올림 해 7만원 씩 달라고 요구했고, 3봉지에 21만 원이라는 황당한 가격이 나왔다. 결국 멤버들은 흥정을 통해 14만 원에 옛날 과자를 구매했으나, 방송 이후 바가지 논란과 전통시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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