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과거 우연히 비행기에서 마주친 축구선수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 2TV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는 LA 콘서트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임영웅의 모습이 공개됐다. 콘서트를 앞두고 시차 적응을 위해 5일 전 미국에 입국한 임영웅은 “3일 정도 일찍 왔으면 애매했다. 5일 정도가 아주 적당했다”면서 16시간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시차 적응할 때마다 축구선수들이 대단한 걸 느낀다. 우리의 쏘니”라며 지난해 런던에서 한국으로 복귀하는 비행기에서 만난 손흥민을 언급했다.
임영웅은 “바로 다음 날이 국가대표 경기였다. 시차 적응을 하지도 않고 바로 게임을 뛰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내가 시차 적응을 이렇게 해보니까 알겠다. 절대 못 한다. 그런데도 그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진짜 존경스럽다”라고 고백했다.
임영웅은 당시 비행기에서 있었던 또 다른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비행기 안에서 쉬면서 돌아오고 있는데, 한 스튜어디스 분이 종이를 건네줬다. 글씨가 적혀 있어서 읽어봤더니 기장님의 손편지였다”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에 국민들을 위로해주고 너무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너무 정중하게 사인을 요청하셨다”라고 털어놨다.
무조건 사인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10장의 사인을 다 끝냈다는 임영웅은 “혹시 놓친 게 있을까 해서 다음 장을 넘겨봤는데 ‘손흥민 선수 안녕하세요. 기장입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에 축구로 감동을…’이라고 적힌 데자뷔처럼 익숙한 편지가 더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