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죽음 앞에서는…” 사망 관련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故 서세원, 장례식에 참석한 딸 서동주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전 한인회장의 추도사에도 동의하지 못했다.

서동주가 아버지 故 서세원의 죽음에 대해 입을 열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서동주가 아버지 故 서세원의 죽음에 대해 입을 열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인 겸 변호사 서동주가 갑작스러운 아버지 故 서세원의 죽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사망 관련 자료를 외국인으로서 막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을 답답해하며, 장례식에서는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의 추도사에 동의하지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회장님의 수상한 병원-서세원 사망 사건의 진실’에 대해 다뤘다. 서세원은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서세원의 사망 당시 캄보디아 경찰이 발급한 사망진단서 사인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였다. 그러나 현지 교민들 중 서세원이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믿는 이들은 없었다. 이에 대해 이대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는 “기본적으로 당뇨 환자에게 당이 있는 수액을 처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당을 일부러 투여했다 하더라도 당이 높아진다고 바로 급사하는 일은 드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교민과 제보자 등이 서세원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현지 교민과 제보자 등이 서세원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병원에 면접을 보러 왔다가 주사를 놨다는 현지 간호사는 서세원에게 50ml씩 2병, 총 100ml의 프로포폴을 투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캄보디아 교민은 병원에는 성형외과 간판이 붙어 있지만 무허가 상태며, 해당 장소에서 5년 동안 3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병원이 줄기세포 전문이라며, 서세원이 줄기세포를 맞다가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혹은 조금도 해결되지 않은 채 서세원의 시신은 화장됐다. 당시 장례식에는 딸 서동주도 참석했는데, 그는 “혈육이고 딸이니까 마지막은 지켜드리고 싶었다. 그 마음 하나로 왔다. 현지에 와서 상황을 보니까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이미 돌아가셨는데 죽음 앞에서는 뭐 미움이고 애증이고 원망이고 무의미한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서동주는 전 한인회장의 추도사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서동주는 전 한인회장의 추도사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버지 사망에 관련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서는 “CCTV나 거기에 있던 물품들, 리스트 이런 것들을 저희가 여기서 외국인으로서 막 요구할 수 없다. 영사님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너무 답답하겠지만 저희도 답답하니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장례식이 시작되자 서동주는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 박현옥 씨의 추도사에 ‘동의하지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씨는 “여기에 지금 카메라를 들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다. 이 현실을 보지 않았냐. 한국에서 떠들고 하는 그런 것들은 아니다.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하지 마라. 하느님이 부르면 누구든지 갈 수밖에 없다. 오늘 우리가 진심으로 서세원 목사님을 보내드리자”며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동주는 추도사를 듣는 동안 고개를 가로 저으며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서세원 #캄보디아 #서동주 #서세원 사망 의혹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