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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30곳 골절, 중태 빠졌던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가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 하겠다 한 이유는 뭉클하다

조카를 구하려다 7톤 가량의 제설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었다.

제레미 레너와 사고 이후 모습. ⓒTheo Wargo/Getty Images for Disney, ABC뉴스 유튜브 캡처
제레미 레너와 사고 이후 모습. ⓒTheo Wargo/Getty Images for Disney, ABC뉴스 유튜브 캡처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 폭설로 쌓인 눈을 치우다 몸의 30군데 이상이 골절됐던 제레미 레너의 말이다.

지난 연말, 미국 곳곳에 눈폭풍이 강타했다. BBC에 의하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큰 사고였다. 제레미 레너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가족과 머물던 네바다주 또한 최대 4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당시 레너의 조카는 제레미 레너의 별장으로 운전하던 중 폭설에 고립됐고, 제레미 레너는 조카를 구출하기 위해 7톤 가량의 제설차로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는 조카를 고립에서 구출해내는 데 성공했지만 제설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레너는 비상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차에서 내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이후 제레미 레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사고 이후 제레미 레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당시 미국 워쇼 카운티 보안관대린 밸람의 보고에 의하면 제레미 레너는 제설차가 조카를 향해 미끄러져 내려오자, 조카를 구하기 위해 차의 운전석으로 향했고, 그대로 차량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레미 레너는 사고로 30개 이상의 뼈가 부러지고, 흉부에 큰 부상을 입었다. 

레너는 사고 약 세달여만에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공개된 미국 ABC뉴스 인터뷰 예고편에서 그는 "(사고당했던 당시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 내 조카를 향해 (제설차가) 오고 있지 않았나"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레너의 조카는 "사고 직후 삼촌의 머리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을 보고 숨진 줄 알았다"고 회상했을 정도로 레너는 심각한 중태에 빠졌었다. 예고편에는 사고 당시 미국 구급대에 구조요청을 했던 통화를 담은 음성과 구조 제레미 레너가 고통에 신음하는 음성 또한 담겨있었다.

갈비뼈 8군데, 무릎과 발목, 어깨 등등 폐, 간 등 성한 곳이 없었던 제레미 레너는 당시 "몸에 뇌랑 척추만 달린 채 과학실험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이 사고로 많은 뼈와 살을 잃었지만 곧 사랑과 티타늄으로 다시 채울 수 있었다"는 농담까지 던진 그였지만, 가족에게 수화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마블 시리즈 '어벤저스'의 '호크아이'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는 제레미 레너의 인터뷰 영상은 미국 시간으로 4월 6일 채널 ABC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문혜준 에디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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