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참 희한한 사람!"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기탈출 방식'에 특이점을 포착했다(김현정의 뉴스쇼)

"'성남FC'와 '대구FC'는 경우가 달라" -홍준표

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희한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연해 근황과 생각을 나누었다. 특히 중심이 된 건 최근 불거진 홍준표 시장과 경남FC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었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준표 시장의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 모금 과정을 언급하면서 "변호사 출신 이재명의 성남FC 광고는 뇌물이고, 검사 출신 홍준표의 경남FC 후원은 모금인가"라며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수차례 반박 글을 올렸는데. 이날 방송에서 홍 시장은 민주당 측 주장이 "멍청한 주장"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홍 시장은 "범죄가 되나 안 되나는 대가성"에 달려있다며 "이재명 시장은 대가로 뭔가 해줬고, 우리가 후원 계약 맺을 때는 대가로 준 게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조사를 다 받고 끝난 일이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경남FC는 문재인 정권 때 후임 직무대행으로 보낸 그 친구가 두 달 동안 회계감사하고 싹 다 했다"며 일명 '뒷조사'를 받았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내가 감옥 갔을 것"이라는 거다.

홍 시장은 민주당에 정식으로 고발을 하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바로 무고죄(허위신고죄)로 대응하겠다고 엄포했다. "자신 있으면 덤벼라, 이거예요."

그럼에도 홍 시장은 직접 이 대표를 비판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시장으로서 야당과 척 지면 "일 보기가 어렵다.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위기탈출 방법 특이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홍 시장은 "이재명이라는 분은 참 희한한 사람이라고 본다"고 했다. 홍 시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위기 탈출하는 방법이 좀 특이하다."

사건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홍 시장이 경남도지사로 있을 적이다. 당시 성남FC와 경남FC는 2부 리그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홍 시장은 당시 이 대표가 프로축구연맹을 비난했다가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이 "부당하다고 여겨 강하게 항의해준 적이 있다." 그런데 징계 심의장에 가서는 이 대표가 '자신을 징계할 거면 홍준표도 같이 징계하라. 나만 야당이라고 징계하냐'면서 소위 '물귀신' 전법으로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가 "남이 자기를 도와줬거나 자기를 위해 해준 것에 상관하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자기 사건(성남FC)을 옛날 경남FC 사건으로 물고 늘어져서 살아보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걸 보면서 '이번에는 좀 힘들 것이다. 나는 이미 조사 다 받았다. 한번 해봐라'"는 심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