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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징어 게임' 음악 감독 정재일에게 음악은 생존이었고 삶이었다(유 퀴즈)

리스펙!

'오징어 게임' 포스터(좌측 위), '기생충' 포스터(좌측 아래), 2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모습(우) ⓒ넷플릭스/CJ ENM/tvN
'오징어 게임' 포스터(좌측 위), '기생충' 포스터(좌측 아래), 2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모습(우) ⓒ넷플릭스/CJ ENM/tvN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정재일 음악감독에게 음악은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자 자신의 인생을 살맛 나게 만들어주는 예술이었다. 그에게 음악은 '생존'이자 '삶'이었다.

정 감독은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 퀴즈)'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프로 연주가로 활동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정재일은 "집안이 넉넉하지 않았다"며 "중학생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한상원 선생님과 같은 분들께서 기회를 줬을 때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 했던 정재일. 그는 중학생 때 재즈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간간이 가요 편곡, 세션 작업을 하면서 돈 받고 음악을 할 수 있는 길을 발견했다. 

정재일은 "고등학교도 안 갔고 대학교도 못 갔으니까 더 절박하게 학습하고 기회를 찾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음악은 저한테 생존이고, 삶이다"라고 말했다. 

2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모습 ⓒtvN
2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모습 ⓒtvN

그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다. 남북정상회담 환송 공연 음악과 3·1절 음악을 제작한 정재일은 "예술가로서 우리의 비극을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지 생각하다 피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역사의 다음 세대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모습 ⓒ/tvN
2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모습 ⓒ/tvN

이처럼 그에게 음악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다. 정재일은 "예술이 어떨 때 무력하다고 느낀다"면서도 "그런데 예술을 사람 마음을 만져줄 수 있고, 한 개인의 마음을 만져줄 수 있으니까 예술에 의해 감동받은 영혼들은 세상을 바꿀 것이다. 그러려면 시작은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17세에 나이로 '음악 천재 소년'이라 불리며 이적이 속한 그룹 긱스로 데뷔했다. 그는 윤상, 김동률,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가수들과 음악 작업을 함께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넷플릭스 1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만들었다. 그 결과 한국인 최초로 '2021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HMMA)'에서 음악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에게 붙은 또 다른 수식어는 봉준호 영화감독이 사랑하는 음악감독. 정재일은 봉 감독의 영화 '옥자'와 '기생충'의 메인 테마 OST '믿음의 벨트' 등을 작곡했고,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인 '미키17'에도 참여한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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