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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매력을 지닌 내추럴 와인 + 참기름 파우더가 올라간 회?" 본업 천재 박민혁 셰프가 소유에게 근사한 안주를 대접했다

애주가 소유와 함께하는 '공격수셰프' 박민혁 셰프의 내추럴 와인 페어링 제안

와인은 대화의 매개다. 소주가 부어라 마셔라 느낌이라면, 와인은 누군가를 오랜만에 만나거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제격이다. 굳이 '짠'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먹고 싶은 와인을 한 잔 따라서 상대방과 함께 천천히, 또 길게 마시는 자리에 어울리는 주류.

ⓒ스튜디오 허프
ⓒ스튜디오 허프

술을 가져오면 그에 맞는 특별한 미식을 내어주는 박민혁 셰프가 이번에는 소문난 애주가 소유를 대접했다. 

스튜디오 허프의 <박민혁 셰프의 미식 페어링 EP.2>에서 박민혁 셰프는 내추럴 와인과 어울리는 근사한 미식을 요리했다. <박민혁 셰프의 미식 페어링> 이전 편에서 박 셰프는 정진운이 가져온 두 병의 위스키와 어울리는 의외의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소유 PICK! 요즘 핫한 내추럴 와인

삼각지, 성수동, 해방촌을 막론하고 핫한 곳에 가면 꼭 메뉴판에 있는 내추럴 와인. 내추럴 와인은 잠깐의 유행을 넘어 스테디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박민혁 셰프는 "컨벤셔널 와인(기존의 와인)은 안정적일 순 있지만, 내추럴 와인은 발랄함과 재미가 있는 와인이다. 내추럴 와인은 자연 그대로를 지향해서 만들어야 한다. 내추럴 와인은 생산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며 내추럴 와인의 매력을 역설했다.

소유는 "내추럴 와인을 처음 먹었을 때, 밍밍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식으로 따지면, 심심한데 맛있는 맛이다. 되게 세지 않은데, 그래서 매력적이다"라며 두 가지의 내추럴 와인을 소개했다. 

 

강렬한 첫 향, 온순한 마무리! 야오마 '아르네이스' 2021

ⓒ스튜디오 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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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호주의 소믈리에가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겠다며 모든 걸 때려치우고 만든 브랜드 '야오마'. 야오마의 '아르네이스' 2021 와인은 유니크한 매력을 오롯이 품었다. 박민혁 셰프는 아르네이스 와인을 마신 후 "처음에는 확실히 내추럴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러다가 마시면 '뭐야, 너 왜 갑자기 온순해졌어?'같은 느낌이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텃밭에서 갓 나온 듯, 시큼하고 쿰쿰한 한 모금! 카시나 타빈 '오타비오' 2020

ⓒ스튜디오 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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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의 피에몬테 지역에서 100년 넘게 와이너리를 해온 '카시나 타빈'. 카시나 타빈의 밭에서는 포도나무뿐만 아니라 헤이즐넛 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말 그대로 '내추럴'스럽게 밭을 일구고 있다. 소유는 카시나 타빈의 '오타비오' 2020을 마시고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내추럴 와인 특유의 시큼하고 쿰쿰한 맛이 살아있다"라며 개성 가득한 와인의 맛을 표현했다.

 

박민혁 셰프의 내추럴 와인 페어링 제안!

1) "제가 좋아하는 모든 식감이 다 들어가 있어요" 참기름 파우더가 올라간 피조개 회

ⓒ스튜디오 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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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셰프는 두 내추럴 와인을 먹어보고는 어울리는 메뉴가 생각났다며, 특별한 미식을 요리해서 소유에게 대접했다. 첫 번째 요리는 바로 '참기름 파우더가 올라간 피조개 회'.

ⓒ스튜디오 허프
ⓒ스튜디오 허프

박민혁 셰프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회를 먹을 때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많이 쓴다. 그래서 이거(참기름)를 변형시켜서 재미를 끌어낼 수 있을 방법을 생각했다."라며 피조개 회 위에 낙지 젓갈과 섞은 꼬들배기 김치, 세모가사리, 캐비어, 마늘, 고추 등을 올린 후 고운 참기름 파우더를 뿌려 근사한 한 접시를 내놓았다.

ⓒ스튜디오 허프
ⓒ스튜디오 허프

요리의 비주얼을 보고 소유는 사진을 찍겠다며 핸드폰을 꺼냈다. 소유는 피조개 회를 한입에 넣고는 "제가 좋아하는 모든 식감이 다 들어가있다. 원래 나는 연체류를 좋아하는데, 피조개가 이렇게 비리지 않은 것은 처음 본다. 내추럴 와인과 페어링 하기에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다. (다양한) 식감으로 입이 즐겁다."라며 감탄했다.

 

2) "우리 매니저 오빠 먹여보고 싶다!" 크리스피 라자냐

ⓒ스튜디오 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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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과 어울리는 두 번째 페어링 메뉴로는 '크리스피 라자냐'가 등장했다. 일반적인 라자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튀겨낸 라자나 면 위에, 라구와 면을 샌드위치 하듯 쌓았다. 

ⓒ스튜디오 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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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셰프는 "(라자냐 요리의) 식재료 하나하나를 날것으로 봤다. 층층이 쌓아보면 볼륨도 있고, 부수면서 먹는 재미가 있다. 이 요리는 소리로 먹는 음식이다"라며 소유에게 크리스피 라자냐를 부숴서 권했다.

타코에 소스를 찍어 먹듯이 크리스피 라자냐를 손으로 들고 한입 크게 먹은 소유는 "겉은 엄청 크리스피한데, 안은 촉촉하다. 모든 재료가 너무 잘 어우러진다. 바삭바삭할 때는 소리로 먹고, 눅눅해지면 원래 라자냐의 맛으로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맛있는 음식을 공유하길 좋아한다며, "매니저 오빠를 한번 먹여보고 싶다"라며 '찐 감상'을 드러냈다.

 

박민혁 셰프의 미식 페어링 EP.2 전체 영상은 스튜디오 허프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김지연 에디터: jiyeon.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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