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연애한 취준생 커플이라면, 둘 중에 한 명이 먼저 취직했을 때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고민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다.
영화 매거진 씨네플레이는 취준생 청춘들의 현실을 그려낸 영화, <그 겨울, 나는>의 주인공 두 배우를 만났다. <그 겨울, 나는>은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권다함 배우와 걸그룹 포미닛(4minute) 막내에서 멋진 배우로 성장한 권소현 배우가 장기 연애 중인 취준생 커플을 연기했다. 둘은 극중 경시생 '경학'과 취준생 '혜진'으로, 경학이 엄마의 빚을 떠안고 혜진이 먼저 취업하게 되자 공부도 사랑도 위기를 맞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권다함 배우는 씨네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인생의 겨울이자 계절의 겨울을 어떻게 겪고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라며 <그 겨울, 나는>을 "추운 겨울에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는 연인"에 비유했다.
'바꿔 쓰는 인물 소개' 코너에서 권소현 배우는 상대역인 '경학'을 "불씨"와 같은 존재로 비유했다. 본래 뜨거운 친구였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불씨가 흔들리는 것처럼 위태로운 청춘이라는 것. "곧 꺼질 것 같지만, 꺼지지 않기 위해 불씨처럼 발버둥치고 있다"라며 '경학' 캐릭터를 소개했다.
권다함 배우는 "모든 사람은 완벽하게 모나지도, 완벽하게 아름답지도 않은 것 같아요. 경학이에게 그런 모습을 투영하고 싶었어요. 최대한 (경학이의) 모난 부분을 가리지 않고 촘촘하게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경학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권다함 배우는 "시기적으로 각자 인생의 겨울이 있다. 누군가에겐 이미 왔을 수도 있고, 지금 겪고 있는 분도 계실 거고, 앞으로도 인생의 겨울이 많이 찾아올 것이다. 관객분들도 보시면 (내 인생의 겨울이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시거나 같이 아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위로가 된다고 믿는다. "라며 영화의 의의를 전했다.
권소현 배우는 "영화 속에서 본인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너만 그렇지 않아,라고 말해주는 영화"라며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그 겨울, 나는>은 11월 30일 개봉된다.
인터뷰 영상은 씨네플레이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연 에디터: jiyeon.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