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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저 바보천치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위태로운 남북관계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정부와 비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조선중앙TV ,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조선중앙TV ,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추진에 반발하며, 윤석열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에 대한 막말도 쏟아냈다.

 

김여정 “윤석열 저 천지바보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김 부부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지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김 부부장은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라며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 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지위권 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 돌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라고 비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끝으로 김 부부장은 “무용지물이나 같은 ‘제재’ 따위에 상전과 주구가 아직까지도 그렇게 애착을 느낀다면 앞으로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실컷 해보라”라며 “제재 따위나 만지작거리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렸다면 진짜 천치바보들이다. 안전하고 편하게 살 줄 모르기에 멍텅구리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9월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 중인 모습. 당시 김여정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9월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 중인 모습. 당시 김여정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대남·대미 등 외교 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한국 등과의 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전면에 나서서 대외 메시지를 밝혀 왔다.

지난 8월에는 윤 대통령이 내놓은 ‘담대한 구상’을 지적하며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담대한 구상의 이행은▲초기조치 ▲실질적 비핵화 ▲완전한 비핵화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윤석열 정부 통일·대북정책 설명자료. ⓒ통일부
윤석열 정부 통일·대북정책 설명자료. ⓒ통일부

 

전문가 "정부는 모호한 말 대신 단호한 대응 보여야"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장성장 세종연구소 북한 연구센터장은 “그들은 수소폭탄과 ICBM까지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상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한국은 전시작전통제권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안보를 미국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남한군은 북한군의 상대가 되지 못 한다'라는 그들의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뉴스1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뉴스1

이어 “한국 정부가 이 같은 결기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압도적 대응'이라는 모호하고 무책임한 수사만 반복한다면, 북한은 계속 한국을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먹으며 돌아치는 들개’로 간주하며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처럼 대남 무력충돌도 불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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