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다.
오는 20일 영화 '하얼빈' 촬영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물이다. 한국을 비롯해 라트비아, 몽골 등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담길 예정이다.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김훈 등의 배우도 영화에 참여한다. 현빈은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 역을, 박정민은 독립투사 우덕순 역을, 조우진은 독립운동가 김상현을, 전여빈은 독립군 공 부인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안중근 의사의 조력자 최재형을, 김훈은 일본제국 군인 모리 다쓰오를 맡아 연기한다.
영화의 연출은 우민호 감독이 맡았다. 우 감독은 영화 '내부자들'(2015), '마약왕'(2017), '남산의 부장들'(2019)'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하얼빈'은 '남산의 부장들' 이후 만 2년 10개월 만에 복귀하는 우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영화 '하얼빈' 팀은 지난 14일 안중근기념관에서 고사를 진행했다.
현빈은 "안중근의사기념관에 홀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가슴 속에 깊은 묵직함과 떨림이 있었다"며 "훌륭한 배우분들, 스탭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대한민국 역사의 영웅들을 다룬 작품을 연기하는 데에 많은 부담이 있다"며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우진은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탈하게 촬영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평생을 쏟아붓는다는 것을 헤아릴 순 없다"며 "그 깊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