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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정권이라는 오명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이 흘렀고 그간의 행적을 훑어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지지율은 평균 30%대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6개월을 맞이한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 정권이라는 오명만 각인시켰다”라며 뼈를 때리는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실, “남은 4년 6개월 노력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앞서 9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6개월간의 소감과 향후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된 것이 거의 만 1년”이라며 “전혀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지 않던 0선의 대통령을 이 정치 무대로 부른 국민의 소명에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줬으면 좋겠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국민이 애태우게 바랐던 것을 다시 성립시켜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투영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이어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점을 다 충족시키지 못했던 6개월일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남은 4년 6개월은 국민들께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고 국가와 정부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고, 대외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보위할 수 있는 윤석열 정부의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사 정권이라는 오명만 각인시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출범 6개월을 맞이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10일 오전에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표 국정목표의 성과가 안 보인다는 것이 출범 6개월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언론 평가”라며 “국정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 정권이라는 오명만 각인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몰상식한 내각 인선과 온갖 의혹에 휩싸인 대통령실 인사 참사로 국정운영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라며 "비굴 외교도 모자라 '이XX' 발언으로 국익이 내팽개쳐지고 국격은 추락했다"라고 인사와 외교 문제를 지적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가장 끔찍한 건 156명이 희생된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안전 문제를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을 두고 MBC만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에 대해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행동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즉각 대통령실과 내각 전면개편으로 국정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국정 수행 긍정 지지율 평균 30%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생각은 어떨까.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국정 수행 긍정 지지율이 평균 30% 초반대로 나타났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0.1%가 긍정으로 나타났다. 부정은 64.9%로 집계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7, 8일 전국 성인 1,001명 대상)에서는 긍정 33.4%, 부정 59.7%를 기록했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7,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 28.7%, 부정 63.5%로 집계됐다. 방송 3사의 긍정 평가 수치는 30.7%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체로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KBS 조사에서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69.6%가 부정 평가, 26.8%가 긍정 평가했다. 응답자의 66.1%는 정부와 지자체 책임론에 동의했고, 30.9%는 동의하지 않았다.

MBC 조사에서는 정부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 72.9%, ‘적절했다’ 22%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4.4%는 참사 책임을 지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사퇴할 필요 없다’는 39.6%로 파악됐다.

SBS 조사에서는 참사 정부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 69.1%, ‘적절했다’ 27.8%로 파악됐다.

방송 3사 여론 조사 결과는 각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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