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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종교 행사에 참석해 뒤늦은 사과를 전했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과는 진정성과 시점이 핵심"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하루에 한 번씩 조문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흘째 이태원 참사 추모와 관련한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 행사에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10.29참사(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같은 공식적인 사과보다, 종교 행사에서 추도사를 빌려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4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4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4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4 ⓒ뉴스1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다녀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지 6일 만에 한 윤 대통령의 사과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5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5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5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5 ⓒ뉴스1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며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6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6 ⓒ뉴스1

국가 애도기간이 끝난 6일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추모사는 이날 없었다.  

 

박홍근 "사과는 진정성과 시점이 핵심"

박홍근 원내대표. 2022.11.4 ⓒ뉴스1
박홍근 원내대표. 2022.11.4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러한 윤 대통령의 사과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국가 애도기간을 끝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 "윤 대통령에게 도대체 '사과'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종교행사 추도사를 빌려 내놓은 윤 대통령의 뒤늦은 사과를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겠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자신의 연이은 그리고 명백한 잘못을 놓고 왜 그토록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박 원내대표는 "사과는 유무나 횟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사과는 무슨 마음가짐으로 했는가, 어떻게 표현했는가, 제때 했는가 즉 진정성과 시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책임에서 비켜날 수 없는 대참사 앞에서 정부는,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공식적이고 반복적으로 진심을 다해 사과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며 "윤 정부에 지금 진짜 절실히 필요한 일은 석고대죄하며 무한책임지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사과가 "수습과 규명의 첫걸음이자 재발 방지의 가늠자"라며 "그러고 나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사법적,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물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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