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5일째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고 있지만, 정부 책임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간신히 30%대에 안착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태원 참사' 뒤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6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의 긍정 평가 이유로 '모름/응답거절'이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11%, '전반적으로 잘한다' 10%, '이태원 참사 수습'이 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이유로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이 16%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9%로 뒤를 이었으며, '이태원 참사 대처 미흡'이 8%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지지율 59% → 48% 하락
한국갤럽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이번 일은 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 비견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가량 차지했다"며 "같은 기간 여당(새누리당, 국민의힘 전신) 지지도는 45%에서 39%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0.4%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