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매일 하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다른 일정을 추가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는 것.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와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합동분향소에 가고 있다.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1일 빼고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10월 31일

11월 1일

11월 2일 

11월 3일

11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1일 1조문' 행보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5일까지 계속될 것 같다.

이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라고 전해지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로 스러져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계속 상주 같은 느낌으로 출근하며 조문하고 살피겠다는 것"이라고 머니투데이 더300에 말했다. 

중단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 또한 매일 조문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기자들과 밝은 낯으로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느냐. 애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의 마음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조문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나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접견했다.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한 듯 검은색 넥타이를 맨 아소 다로 전 총리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환한 미소도 눈에 띈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한국에 입국할 때부터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일본인 2명도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접견한 다음 날인 3일 서울광장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