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대규모 압사 참사를 두고 30일 '국가 애도 기간'을 공표했다. 애도 기간은 내달 5일까지로 지정됐으며 사망자들에 대한 추모가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날 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당원들과 워크숍을 마친 뒤 술자리를 벌였다. 그것도 무려 '2차'까지 갔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서 의원은 경기도 파주시 한 저수지에서 열린 당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했다. 서 의원은 시의원·당원들과 족구를 한 뒤 술자리를 가졌다.
첫 술자리가 열린 야외 테이블에는 소주와 맥주가 번갈아 놓여있으며 서 의원은 웃는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2차'는 경기도 포천의 한 식당으로 갔다.
서 의원은 뉴스1에 "워크숍 일정이 계획이 됐던 거라 취소할 수 없어 진행했다"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라고 전했다. "술을 마셨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반주로 한두 잔 마셨다"라고 답했다.
31일 오후 1시경 서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윤리감찰단은 해당 술자리에 관해 조사하고 서 의원의 소명을 듣는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