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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성장할 기회를 침해할 것" 유니세프가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언급하며 2050년을 내다봤다

"2050년이 되면 그 수가 4배인 20억 명에 이를 것"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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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는 곧 아동 권리의 위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25일(현지 시각) '그들의 남은 생에서 가장 추운 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도 세계 아동 4명 중 1명꼴인 약 5억 5천900만 명이 매년 최소 4~5차례 위험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니세프는 "2050년이 되면 그 수가 4배인 20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수억 명의 어린이가 죽음에 이르거나 질병, 굶주림, 강제 이주 등 더 장기적이고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힌 유니세프는, 어린이와 유아는 체온 관리 능력이 떨어져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천식과 심혈관계질환 등 수많은 질병을 야기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Getty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Getty

이어 유니세프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질병 문제뿐 아니라, 극단적 기후 변화는 아동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이에 가디언은 "유니세프의 보고서가 거대 기업의 이익 앞에서 주저하고 타협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최근 7년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기온이 높았고 특히 2022년은 극심한 폭염, 가뭄, 산불, 폭우, 홍수 등 지구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강도가 어느 해보다 심했다"고 논평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Getty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Getty

한편, 지난 2019년 5월 가디언은 '기후변화(climate change)'라는 표현을 '기후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나 '기후위기(crisis)', '기후붕괴(breakdown)' 등의 용어로 바꾸겠다고 밝히며 해당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한차례 상기시킨 바 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정확하면서도 동시에 이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 독자들과 분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지구온난화'라는 표현은 '지구가열'로 바꿔서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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