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자옥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8년의 세월이 흘렀다. 김자옥과 30년 가까이 함께 산 남편 오승근은 "여전히 현관문을 열고 아내가 들어올 것 같다"며 그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표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 출연한 오승근은 청주에 위치한 자택을 공개했다.
그는 연고가 없는 청주에 정착한 이유에 대해 "더 많은 이들이 아내를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관을 짓기 위해 청주에 정착했다"며 "연고는 없지만 경치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승근은 8년 전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표하며 김자옥이 입원 전 남긴 마지막 메모를 공개하기도.
메모 속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 편히 자요"라는 김자옥의 손글씨가 담겨있었다. 이와 관련해 오승근은 "(아내가) 내게 마지막으로 쓴 글"이라며 "행사에 나갈 때면 밤늦게 들어와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메시지를 전한 것. 아직 못 버리고 있다"고 전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또한 오승근은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전한 말은 '아들 잘 부탁해'였다"며 "당시 아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아내를 보내고는 좀 더 잘해줄 걸 후회했다"고 덧붙여 늘 고생한 아내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배우 김자옥은 아들이 결혼을 4개월 앞두고 있던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김자옥의 나이는 64세였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