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쯤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은 이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당 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윤상현 의원이다.
'주변에서 전당대회 나가야 된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당 대표에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또 총선승리를 위해서 모른 척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뭔가 역할을 해야 된다"며 "깊이 숙고는 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윤 의원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전당대회 나가야 된다 이런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왜 그러냐 하면 제가 수도권 의원이지 않느냐"고 그 이유를 짚었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가리키며 "전부 다 60(세) 이하 젊은 수도권 의원"이라며 "여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정말 내후년 총선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윤상현 아니냐. 자꾸 저한테 그런 얘기가 온다"고 말했다.
친박계에서 신윤핵관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사무총장,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역임하며 '친박계' 인사로 불렸던 윤 의원. 그는 "4선 의원(18, 19, 20, 21대)인데, 2020년도 박근혜 세력이라고 해서 공천 탈락당했다. 2016년에도 또 공천 탈락당했다"며 자신의 공천 탈락 역사를 나열했다. 그러면서 "연속해서 무소속으로 살아온 사람이 없다, 선거의 최고 전문가 아니냐"라고 자신을 추켜세웠다.
'새로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라고 평가받는 윤 의원. 윤석열 대통령은 윤 의원을 경선 캠프 총괄특보단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신윤핵관에 대해 "1기 윤핵관들에 대한 실망", "국민의힘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적 의미의 단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신핵관이 반드시 윤상현이다? 그거는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