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홍보 목적의 기획 미담" '안나의 집'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봉사활동'에 정치전문기자가 통렬한 일침을 내리꽂았다

안수기도는 촬영 않는 게 기본 of 기본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와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와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봉사활동'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때문이다. 

지난 15일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의 페이스북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모두 9장이었다.

검은색 유광 앞치마를 차고 설거지 중인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검은색 유광 앞치마를 차고 설거지 중인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와 '안나의 집' 관계자들.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와 '안나의 집' 관계자들.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사진 속 김건희 여사는 급식소에서 고무장갑을 낀 채 식판을 정리하거나 '안나의 집'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하종 신부로부터 안수기도를 받는 김 여사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안수기도는 목사나 신부가 기도를 받는 사람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하는 행위를 뜻한다. 

김하종 신부에게 안수기도 받는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김하종 신부에게 안수기도 받는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김 여사의 '안수기도 짤'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장윤선 정치전문기자는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재 결과 '안나의 집' 사람들 중에는 (김 여사가 안수기도 받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없었다. '그 사진은 누가 찍었는지 모른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안수기도 중 사진을 찍는 것은 일반적일까. 장 기자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그는 "제가 신부님들 두 분께 전화를 드려 확인했는데 안수기도 시 사진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기도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누가 연출을 위해 기획하지 않는 이상 사진을 찍지는 않고, 신부님들도 원하지 않는다"라며 해당 사진이 이질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에 평소 올라오는 사진들.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에 평소 올라오는 사진들.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김하종 신부의 페이스북에는 매일 약 5장 이상의 사진이 올라온다. 대개는 음식이나 봉사 활동 중인 봉사자들의 사진이다. 8월부터 10월 18일까지 올라온 사진 가운데 안수기도 받는 봉사자는 김건희 여사 한 명뿐이다.

장 기자는 김건희 여사의 '안나의 집' 봉사가 "기획 미담"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봉사하고 끝내면 되는데 이 사실을 꼭 알린다. 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나의 집' 급식소에서 식판을 정리하는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안나의 집' 급식소에서 식판을 정리하는 김건희 여사.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안나의 집'은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봉사를 원하는 경우 예약이 기본인데 김 여사는 연락 없이 방문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프 다른 기사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김건희 #봉사 #안나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