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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 때문에 내 인생이…” 27살에 뇌동맥류 진단받은 정일우가 두려움 이겨내고 삶을 대하는 방식은 정말 대단하고 배우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현재를 즐기고!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후 긍정적으로 변화된 정일우. 출처: KBS 2TV ‘연중플러스’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후 긍정적으로 변화된 정일우. 출처: KBS 2TV ‘연중플러스’

20대 후반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뒤 9년째 투병 중인 정일우. 그러나 그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나서 오히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6일 방송된 KBS 2TV ‘연중플러스’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고속도로 가족’ 주연배우 정일우의 게릴라 데이트가 진행됐다. 

정일우는 먼저 최근 종영한 ENA 드라마 ‘굿잡’에 대해 “배우들과의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 권유리와는 두 작품을 연달아 같이 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호흡으로 연기를 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종영한 드라마 '굿잡'에 대해 오래 기억될 작품이라고 말했다. 출처: KBS 2TV ‘연중플러스’
종영한 드라마 '굿잡'에 대해 오래 기억될 작품이라고 말했다. 출처: KBS 2TV ‘연중플러스’

이어 그가 27살이란 젊은 나이에 진단받은 ‘뇌동맥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정일우는 현재 상태를 묻는 질문에 “나는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앓고 나서, 조금 더 긍정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현재를 즐기고, 그 병 때문에 내 인생이 많이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무엇보다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후 차곡차곡 채워 나간 게 있었으니, 바로 버킷리스트였다. 그 중 하나는 산티아고 순례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정일우는 친구들과 함께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비우려고 떠났으나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온 산티아고 순례길. 출처: KBS 2TV ‘연중플러스’
비우려고 떠났으나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온 산티아고 순례길. 출처: KBS 2TV ‘연중플러스’

이에 대해 정일우는 “병을 앓고 나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떠났는데, 그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면서 “사실 비우려고 갔는데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온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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